이재명 “‘부자’는 민주당 지지, 저학력·저소득층 국힘 지지”

입력 2022-07-29 15:5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 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9일 “제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 지지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와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후보는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다.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느냐”며 “사실 ‘나 서민 아닌데’, ‘내가 중산층인가’ 이런 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구조가 항아리형이 아니라 호리병형, 부자는 많고 중간은 없고 서민만 있는 사회구조가 되니 우리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니라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나는 부자를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민주주의를 넘어 공화주의로 (가자), 이런 이야기도 많다. 함께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세금을 많이 내는 부자들을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국가가 재난지원금을 주는데 이건 복지정책이 아니지 않느냐”며 “불쌍한 사람에게 주는 게 아니라 경제정책이지 않으냐. 경제정책의 혜택을 왜 부자는 배제하느냐, 복지정책이 아닌데”라고 본인의 기본소득 아이디어에 대해서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나는 전원 다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 부자가 더 세금을 많이 내지 않았느냐”며 “그래서 그때 우리가 (정부와) 세게 부딪혔지 않았느냐”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보적이면서도 대중정당으로 하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고 하는 부분을 생각을 좀 해볼 때가 된 것 같다. 학자들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자칫 잘못하면 부자를 배제하는 느낌이 안 드는, 뭔가를 찾아야 할 것 같긴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