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복귀작 ‘빅마우스’ 첫방… 거대 권력 맞서는 ‘히어로’ 기대

입력 2022-07-29 15:03
이종석. MBC 제공

군 복무를 마친 배우 이종석이 MBC 드라마 ‘빅마우스’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인생이 꼬인 변호사가 천재 사기꾼으로 변모해 사회의 거대 악에 도전한다.

29일 처음 방영되는 이 드라마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창호(이종석)가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라는 누명을 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떤 살인 사건을 파헤치면서 진실을 알게 된 창호는 갑자기 자동차 사고를 당하면서 마약 범죄의 피의자가 된다.

(왼쪽부터) 양경원, 임윤아, 이종석, 옥자연, 김주헌. MBC 제공

그는 흉악한 범죄자들이 모여있는 교도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치기 위해 진짜 천재 사기꾼이 돼간다. ‘빅마우스’는 창호처럼 승률이 낮은 변호사를 부르는 은어이기도 해 중의적 표현으로 쓰였다. 창호의 아내 미호역은 배우 임윤아가 맡았다. 간호사인 미호는 생활고에 지치며 창호와 이혼까지 고려한다. 두 사람이 결혼생활의 위기를 넘기고 힘을 합쳐 나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연출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 ‘호텔 델루나’ ‘스타트업’의 오충환 PD가 맡았다. 이종석은 오 PD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두 번째 합을 맞췄다. 오 PD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보통 누명을 쓰면 그걸 벗으려고 노력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게 맞다고 얘기하려고 애쓰는 내용”이라며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종석은 창호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죽고 사는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캐릭터다 보니 극의 초, 중, 후반에 다뤄야 하는 감정들이 세세하게 달랐다”며 “섬세하게 표현해보려고 애를 썼다”고 밝혔다. 미호역의 임윤아는 “미호라는 캐릭터는 혼자 있을 때만 눈물을 보일 만큼 감정표현을 온전하게 하지 못하고 억누르고 삼키는 성격”이라며 “감정표현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간호사 역할은 처음이고, 외유내강형 캐릭터라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