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단절구간 안내체계 대대적 정비

입력 2022-07-29 12:53

서울시가 시민 편의 확대를 위해 18.6㎞에 달하는 한양도성 안내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서울시는 연간 500만명이 다녀가는 도심 속 대표적인 트래킹 명소인 한양도성의 단절구간 내 총 5.2㎞ 구간의 안내 체계를 정비한다고 29일 밝혔다. 단절구간은 한양도성 성곽 훼손으로 성벽이 남아 있지 않은 곳을 뜻한다. 기존 132개 안내판 중 110개를 정비하고, 일부를 추가 설치해 총 152개로 확대한다.

한양도성 전체 18.6km 중 남아있는 구간은 약 73.6%(13.7km)다. 나머지는 일제강점기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도성의 일부가 훼손, 멸실, 매장돼 현재는 성벽을 볼 수 없는 단절구간이다. 단절구간의 경우 도심 골목 등에 위치한 곳이 많아 시민들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탈하거나 길을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막기 위해 숭례문~돈의문 터(2km, 34개), 장충체육관~흥인지문(2km, 44개), 낙산 정상(0.3km, 24개), 혜화문~서울과학고등학교(0.9km, 30개) 구간을 정비키로 한 것이다.

또 시는 한양도성만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새롭게 개발했다. 한양도성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하얀색 바탕의 한양도성 앞글자 자음(ㅎ,ㅇ,ㄷ,ㅅ)을 따서 로고를 제작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한양도성은 연간 5백만 명이 다녀가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라며 “앞으로도 한양도성이 시민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