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결국 20%대 추락…국정동력 확보 초비상

입력 2022-07-29 10:22 수정 2022-07-29 10:30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안전항해 기원식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결국 20%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약 80일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 확보에도 초비상이 걸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28%, 부정평가는 62%를 각각 기록했다.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응답거절 8%로 각각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지난 6월 둘째 주 53%에서부터 한 달 넘게 하락하다가 지난주 32%에서 멈춘 바 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추가 하락이 발생하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30% 아래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30%대 초반에서 62%까지 늘어났다.

특히 윤 대통령과 여당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TK) 지역 등에서도 긍정평가·부정평가 격차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핵심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2월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1월 넷째 주에, 2017년 5월에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4월 다섯째 주에 지지율이 30%를 밑돌았다. 앞선 전직 대통령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셈이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내부총질’ 문자 노출과 여권 내홍이 격화된 상황 등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연이어 터진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도 윤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