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에 “아직도 별 보고 점이나 치나” 직격

입력 2022-07-29 09:56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당대표’ 문자메시지 파문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별을 보고 점이나 치는 점성술사가 특정인 편을 들어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최근에도 한모 장관에 대해서 별의 순간 운운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간질 하더니 라스푸틴 되려고 그러나”라고 일갈했다.

그는 “정치는 개인적인 친소관계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보고 해야 하는데 개인적인 인연에 얽메여 아직도 정치권 주변을 서성대는 것은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라고도 지적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때 떠돌이 수도자였으나 니콜라이 2세 황제의 신임을 얻은 뒤 ‘비선실세’가 돼 국정을 제멋대로 휘두르며 러시아 제국 몰락에 크게 일조한 인물로, 간신의 대명사로 꼽힌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보노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문자파동’ 관련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렇게 하느냐”라고 일갈했다. 그는 “정권 초반부터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찾기가 힘들다.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