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주서 순두부 회식… “may the 보수 with you”

입력 2022-07-29 00:31
당원 및 지지자들과 경북 경주에서 회식을 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달 초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경북 경주를 찾아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경주 시내의 한 두부요리집에서 당원·지지자 20여명과 회동을 가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경주에서 당원들과 순두부 회식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당원들은 미래를 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그 섬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지역의 당원들이 오히려 가장 개혁적이고 당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may the 보수 be with you(보수가 당신과 함께 있기를)”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 달 가까이 전국을 돌며 당원·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8일 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제주와 목포, 순천, 광주, 진주, 창원, 부산, 춘천, 전주, 포항 등 지역을 찾았다.

이 대표의 행보를 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니?”라며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惑世誣民)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仰天大笑)할 일”이라며 이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늘 국민들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며 “그간 고생하셨는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고 맞받았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