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일내냐?”→“이게 농심이지”로 끝난 3세트

입력 2022-07-28 20:23
LCK 제공

농심 레드포스의 3세트 폭풍 공격에 채팅창이 후끈 달아올랐다. “농심 일내냐?” “이게 농심이지” “농심! 농심!” 팬들은 기대에 찬 상태로 경기를 지켜봤다. 결국 농심은 8연패를 끊어내고 감격스러운 승리를 얻어냈다.

농심이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2대 1 승리를 가져갔다. 농심은 8위를 유지했다. 3세트에서 ‘드레드’ 이진혁은 스카너를 골라 POG 포인트를 얻어냈다.

농심은 1세트부터 간절했다. 농심은 대지용을 빼앗고, 더블킬을 해내는 등 성공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경기 후반부 성장한 선수들은 나르를 바텀에 두고 뭉쳐 다니며 팀워크를 보였다. 내셔 남작을 빼앗겼지만, 손해는 크지 않았다. ‘눈꽃’ 노회종의 활약으로 에이스를 띄워서다. ‘고스트’ 장용준은 “이거야, 이거 하고 싶었다고”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경기는 순조롭게 승리로 마무리했다.

2세트를 고전한 농심은 3세트에서 ‘폭딜’을 해냈다. 스카너를 고른 이진혁은 거침없이 전장으로 달려갔다. ‘칸나’ 김창동을 따라 탑으로 간 이진혁은 킬을 해냈다. 15분에 킬 격차는 8대 1까지 벌어졌다. 용까지 잡아낸 농심은 김창동의 연속킬에 힘입어 넥서스로 진격했다. 리브 샌박은 허무하게 헤드셋을 내려놔야 했다.

8연패를 끊어낸 농심은 기자실에 들어서며 “이곳도 오랜만이다”라고 기분 좋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허영철 감독은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그동안 챔피언 풀이 넓지 않았다”라며 “챔피언 풀을 넓히기 위해 신경 썼고, 연습을 많이 했다. 이런 부분을 넓히는 것에 신경 쓰다 보니까 다시 괜찮은 게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2세트에서 사일러스를 넘겨줬다는 지적에 대해 허 감독은 “사일러스를 상대 팀에게 주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좋은 각이 나왔을 때 쓰자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