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준 대법관 후보자 “尹과 유달리 친분있지 않아”

입력 2022-07-28 20:08
윤석열 정부가 임명할 첫 대법관 후보로 선정된 오석준 제주지법원장이 28일 오후 업무를 마치고 제주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9월 퇴임하는 김재형 대법관의 후임으로 임명 제청된 오석준(60·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법원장이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유달리 친분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 법원장은 이날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대학교 1년 선후배 사이라 학교 다닐 때 알고 지냈다. 사법시험도 기간이 겹쳐 함께 했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지, 같이 공부하며 질문을 주고받고 한 사이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법관 후보자가 된 소감에 대해 “임명 제청 발표를 처음 듣고 기쁘다기보다는 책임감과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오 법원장은 “제가 중요한 자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향후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면 그 자리에 요구되는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잘 해나가야겠다는 각오는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만 윤 대통령께서 이러한 각오를 아시고 저를 임명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광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오 법원장은 1990년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판사로 임용됐다. 그는 춘천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판사로 근무했고, 춘천지법 속초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오 법원장은 2014년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 2015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지난해 2월 제주지법원장에 올랐다.

윤 대통령이 오 법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가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까지 통상 1개월가량이 걸린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