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9주 연속 하락…‘나홀로 상승’ 서초도 하락 눈앞

입력 2022-07-28 15:52
서울 송파구 서울 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내림세도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3주차(25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벌써 9주 연속 내림세다. 낙폭도 지난주(-0.05%)보다 확대돼, 2020년 4월(-0.07%)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에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내림 폭이 가장 컸다. 특히 도봉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0.14%)보다 0.03% 포인트 확대된 0.17%였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최대 낙폭이었다. 노원구와 성북구도 –0.15%를 기록하면서 하락 폭이 가팔라졌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강북지역은 실거래가뿐만 아니라 일반 매매 호가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래 절벽 속에 초급매가 아니면 매도가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서초구(0.01%)는 이번 주에도 0.01%로 3주 연속 ‘나 홀로 상승’을 이어갔다. 최근 연이은 호재로 주목도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용산구도 이번 주에는 –0.05%로 전주(-0.02%)보다 내림 폭을 키웠다.

전셋값도 내림세가 지속했다. 전세 물건은 늘지만 찾는 세입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떨어졌고, 경기도(-0.07%)는 지난주(-0.05%)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03%에서 금주 -0.05%로 낙폭이 확대됐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