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여해 다양한 공훈을 세운 참전용사가 무려 68년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충남 태안군은 6.25 참전용사인 고(故) 송만복(1932~1981) 일병의 배우자인 최복희(82)씨와 장녀 송영자(59)씨 등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28일 밝혔다.
1952년 입대한 송 일병은 제2훈련소 소속으로 육군장병 양성 등에 큰 공을 세워 1954년 10월 16일 화랑무공훈장 서훈을 받았다. 하지만 전역 이후 그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당시 주민등록 시스템이 없어 소재파악이 어려웠던 탓에 훈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국방부가 6.25 참전유공자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시작하자 송영자 씨는 국방부에 아버지의 참전 사실을 알렸다. 사업 조사단의 조사를 거쳐 송 일병은 무려 68년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됐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을 잊지 않고 늦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육군, 전국 지자체가 2019년부터 추진 중인 6.25 참전유공자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은 전시상황에서 상을 받지 못한 유공자를 발굴해 훈장을 전달하고 명예를 기리는 사업이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