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여행자들은 모바일로 휴대품 세관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관세청은 그 동안 종이로 작성·제출하던 휴대품 세관신고서를 대체할 수 있는 여행자 세관신고 앱 서비스를 다음 달 1일부터 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방식은 간단하다. 여행자 세관신고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여권 정보를 한 차례 입력한 뒤부터는 입국 시 휴대품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기내에서도 입력 가능하다.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QR코드가 생성되는데, 이를 공항 입국장에 설치된 ‘자동 심사대’에 인식시키면 곧바로 통과할 수 있다. 자동 심사대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16개, 김포국제공항에 5개가 설치돼 있다.
증가세인 해외 여행객과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한 조치다. 이달 기준 일평균 입국자 수는 2만4535명으로 코로나19로 국경 봉쇄 조치가 한창이던 지난해(3587명)보다 7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읽힌다. 그만큼 휴대품 세관신고서 대면 제출로 인한 코로나19 전파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를 방지하면서 여행객 편의도 도모하자는 취지다. 다만 관세청 관계자는 “면세 범위를 초과하는 물품을 반입할 경우에는 물품 검사 및 관세 납부 등 후속 절차가 예전처럼 진행된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