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에 장제원 “할 말 없다”

입력 2022-07-28 14:50
2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따로 할 말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권 대행과 함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대표되는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나눈 문자를 봤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뉴스를 보는 사람인데 당연히 (봤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중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사진기자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사진이 공개된 뒤 권 대행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당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 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며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내부 총질’로 추정)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랜 대선 기간 함께해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