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불법 공매도 뿌리뽑겠다”…김정은 대남 비난엔 대응 자제

입력 2022-07-28 11:56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 공매도에 대해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관계 기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28일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7일 “자본시장의 불법 공매도와 공매도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투자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주식시장이 투자자 신뢰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에 공매도를 둘러싼 불법 행위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금융 당국, 검찰 등 관계 기관이 관련 대책 수립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금융위원장 주재로 대검찰청,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 기관들이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대통령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윤석열정부를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대응을 자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북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7일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에서 “남조선 정권과 군부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부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며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강한 수위로 비난한 것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