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니언’ 김건부 “HLE전 1세트, 조합 장점 못 살렸어”

입력 2022-07-28 00:49 수정 2022-07-28 09:54

담원 기아 ‘캐니언’ 김건부가 12.13패치 적용에 맞춰 새로운 챔피언을 연구 중임을 시사했다.

담원 기아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9승4패(+12)를 누적했고,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김건부는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역전승이 오랜만이어서 기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날 뽀삐와 트런들, 오공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3세트 땐 적재적소에 갱킹을 성공시켜 POG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1세트 패인이 조합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던 데 있다며 “조이가 잘 큰 상황이었으므로 포킹을 하거나, 루시안·나미의 성장력을 앞세워 상대에게 압박감을 심어줘야 했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졌다”고 복기했다. 또 미드 2차 포탑 앞 전투를 예로 들며 “이겨야 했던 싸움에서 졌던 것도 패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2세트의 승인으로는 ‘너구리’ 장하권의 날카로운 바텀 로밍을 꼽았다. 이날 사이온을 플레이했던 장하권은 탑 CS를 포기하고 바텀으로 달려가 예상밖 킬을 만들어낸 바 있다. 김건부는 “하권이 형의 즉흥적인 판단이었는데, 이후부터 게임이 편해졌다”고 전했다.

12.13패치가 대회에 적용된 뒤 처음 치른 경기였다. 하지만 김건부는 한동안 정글 메타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AP 챔피언이 일부 버프를 받긴 했으나 대회에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피들스틱이나 엘리스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건부와 담원 기아는 지난 DRX전 패배 이후 디테일 플레이의 부족을 실감했다. 김건부는 DRX전을 곱씹으면서 “1세트는 내가 내셔 남작 인근에서 잘려서 졌다. 3세트는 우리가 더 유리한 상황이 분명 있었는데, 디테일한 면이 상대보다 많이 부족해서 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의 강점을 배우고, 팀에 맞게 적용한다면 우리 팀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연승가도에 오르고 싶어하는 담원 기아의 다음 상대는 29일 맞붙는 KT 롤스터다. 김건부는 담원 기아 대 한화생명전에 앞서 열렸던 KT와 T1의 맞대결을 대기실에서 시청했다. 그는 “오늘 T1과의 경기를 보니 KT가 정말 잘하더라”라며 “우리도 잘 준비해서 KT를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