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의 오프라인 대회, 팬들과 교류 기쁘다”

입력 2022-07-27 22:54 수정 2022-07-27 22:55

‘서울’ 조기열이 스스로를 오프라인 체질이라고 평가하며 몇 년 만에 팬들과 만나 기쁘다고 했다.

다나와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내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2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2주차 위클리 서바이벌 첫째 날 경기에서 58점(킬 포인트 38점)을 누적하며 1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실을 찾은 조기열은 “오프라인을 정말 좋아하고, 자신있어 한다.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한다고 했을 때 반가운 소식이었다”면서 “몇 년간 오프라인을 못 해서 팬들과 교류가 없었는데, 이번에 장이 된 거 같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PWS: 페이즈2는 한국, 일본, 대만/홍콩/마카오의 48개 프로 팀들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지역 대회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위클리 서바이벌과 토요일, 일요일 위클리 파이널로 나뉘어 대회가 열린다. 각 국가별로 순위를 가리는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상위권에 오른 팀은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해 다른 국가 상위권 팀과 대결한다. 위클리 파이널은 한국 8개 팀, 일본과 대만/홍콩/마카오는 각각 4개 팀의 슬롯이 배정돼있다.

다음은 조기열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오늘 선두 경쟁이 치열했으나 2치킨으로 1위를 차지했다. 소감을 말한다면.
“서바이벌이 좀 더 어렵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치렀다. 운 좋게 2치킨을 먹어서 1등이 되어서 안심이 된다. 이번에는 매주 성적에 따라 그랜드 파이널 누적 점수를 주는 제도가 있다. 위클리 파이널에 개근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60~65점이 커트라인이다. 저희가 내일 5라운드 동안 10점만 먹어도 넘길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다.”

-오늘 치킨을 차지하는 장면을 보면 열세 상황에서도 이기는 전투를 하더라. 좋은 결과를 낸 비결이 있다면.
“게임을 할 때 저희 팀이 열세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헬렌’의 합류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헬렌’이랑은 합류 전부터 연락도 하고 그랬다. 합적인 부분은 맞출 게 없었다. DMR을 특화해서 잘 쓰기 때문에 전투력이 강해진 거 같다.”

-첫째주 위클리 파이널을 3위로 마무리했다. 스탯이 굉장히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클 거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 보완점을 찾았는지.
“첫째주 위클리 파이널 매치3까진 오더를 했다. 그러다가 제가 점수를 집중적으로 잘 먹을 수 있을 거 같다고 해서 오더를 바꾸고 게임을 했다. 딱히 등수가 아쉽진 않다. 개인 스탯이 잘 나온 건 팀원들 덕분이 크고, 제가 점수를 많이 먹는 포지션에 간다고 했는데, 더 먹어줄 수 있는 상황이 많았는데 그러지 못한 건 아쉽다.”

-해외 팀과 지난 주말 10회의 매치를 했다. 경쟁력 측면에서 어떻다고 보는지.
“USG(일본)가 자국 리그에서 여포처럼 다 잡으면서, 점수 차이도 많이 내면서 올라와서 이번엔 조금 다른가란 생각을 했는데, 그 팀도 우리를 오랜 만에 만나서 좀 삐긋한 거 같다. USG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 대만은 GEX가 제 생각보다는 부진했던 거 같아서 약간 아쉽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팀인데 같은 선수로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 가장 경계되는 팀을 꼽자면.
“오만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흰 딱히 경쟁력 있는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유독 ATA가 잘하고 있긴 하지만 언젠가 한번 무너지게 된다면 다시 재건할 수 있을까를 봐야 한다고 본다. 견제되는 팀은 없는 거 같다.”

-펍지 네이션스 컵(PNC)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이후 변화된 점이 있다면.
“제가 성격이 센 걸로 알려져 있는데, 각 팀의 주축이 되는, 커리어가 되는 형들과 만나서 게임을 하면서 어떻게하면 제 감정과 느낀 점을 상대에게 기분 나쁘게 전할 수 있을지 배웠다. 그게 이번 대회에서 좋게 작용하는 거 같다.”

-1~2매치에선 부진했는데.
“1, 2매치 다 비슷한 실수로 끝났다. 잘못된 판단이 있었다.”

-강팀들의 부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강팀, 근본팀이라고 할 만한 네임벨류가 있다. 위클리 파이널엔 못 올라올 거란 생각하진 않는다. 포텐셜이 다 있다. 지난주에 광동이 못 올라온 건 숙제다. 파이널에 올라오면 상위권을 유지할 거라 생각한다. 이번에도 못 올라오면 정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오프라인으로 팬들과 만났는데
“저는 오프라인을 정말 좋아하고, 자신있어 한다.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한다고 했을 때 반가운 소식이었다. 몇 년간 오프라인을 못 해서 팬들과 교류가 없었는데, 이번에 장이 된 거 같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람부’도 합류했는데.
“사적으로 성격적으로 잘 맞는 거 같다. 인게임 적으로 게임을 보는 눈은 조금 다르지만 각자 경험에서 나오는 시야다. 딱히 ‘람부’의 판단이 별로였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교전할 때 해줄 때 해주는 선수라서 합도 잘 맞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얘기한다면.
“이번 PWS가 우승이 굉장히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에는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 그 다음 PCS, PGC를 생각할 생각이다. 열심히 할테니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