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시즌 두 번째 통신사 라이벌전에서도 T1이 웃었다.
T1은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2대 1로 이겼다. 8연승에 성공한 이들은 가장 먼저 시즌 12승(1패 +17)를 달성,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5연승이 좌절된 KT는 7승6패(+2), 6위가 됐다.
양 팀이 1세트부터 조커 픽을 꺼내 들었다. T1은 시비르, KT는 스카너로 승부수를 띄웠다. 게임은 시종일관 T1이 유리했다. ‘페이커’ 이상혁(갈리오)의 지원을 받은 바텀 듀오(시비르·유미)의 성장이 제 궤도에 오르면서 T1이 우위를 점했다. 이들은 29분쯤 상대 정글에서 KT를 급습해 게임을 끝냈다.
2세트부터 제리·유미를 놓고 양 팀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먼저 T1이 KT에 제리·유미 조합을 내줬다 호되게 당했다. 제리를 플레이한 ‘에이밍’ 김하람이 전투에서 킬을 챙기면서 급속 성장에 성공했고, KT는 김하람의 캐리력을 앞세워 33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3세트 때 T1이 같은 조합으로 응수했다. T1은 게임 초반에 주도권을 빼앗겨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특유의 날카로운 판단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들은 KT가 과도하게 1-3-1 스플릿을 시도하자 빠르게 내셔 남작을 버스트, 상대를 응징하는 데 성공했다.
T1이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부터 빠른 속도로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버프를 두르고 탑으로 향한 T1은 탱킹력이 뛰어난 ‘제우스’ 최우제(오른)를 앞세워 한타를 전개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제리)이 펜타 킬을 챙기면서 T1이 대승했고, 곧 KT의 넥서스가 파괴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