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2분기 큰 폭 적자 전환

입력 2022-07-27 19:41 수정 2022-07-27 19:42
위메이드 제공

게임사 위메이드가 올 2분기에 332억5800만원의 영업손실이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어닝 쇼크’라 할 만한 부진이다. 주가도 이날 덩달아 급락했다.

27일 위메이드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기준 당기순손실 316억 4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089억63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89억원) 대비 58%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6.8% 하락했다.

‘어닝 쇼크’ 소식에 나스닥에 상장한 위메이드 주가는 전날 대비 7.13% 내린 5만7300원에 마감했다.

큰 폭의 영업손실은 인원 충원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미르M’ 등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건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한 562억원으로 영업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마케팅비는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 커졌다.

‘미르4 글로벌’의 라이선스 매출이 감소하는 등 기존 게임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전 선데이토즈) 역시 영업손실 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위메이드플레이의 작년 동기 영업이익은 33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은 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1.5% 감소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반기에 모바일 게임 ‘미르M’과 블록체인 시스템을 접목한 글로벌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첨언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는 실적이 개선됐다. 위메이드맥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한 것 대비 상황이 나아졌다. 2분기 매출액은 242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사측은 블록체인 신작 ‘다크에덴’ 및 기존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의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위메이드는 자사 발행 ‘위믹스’ 코인으로 지난 수년간 유명세를 탔다. 가상 자산이 흔들리자 주가 하락을 우려한 위메이드는 지난달 15일 ‘위믹스 3.0 쇼케이스’를 진행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위믹스 달러’라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 계획을 공표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본업인 게임보다 코인 사업에 치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제공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금은 모든 블록체인 코인이 유틸리티를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현재 테스트 중인 위믹스3.0을 잘 다듬어서 더욱 개방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독보적인 글로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