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도주했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와 비교해 자신을 무시했다는 것이 범행 이유였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오전 6시쯤 부산 사상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여자 친구 B씨(2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사건 당일 B씨가 전 남자친구와 비교하며 자신을 무시한 것에 격분해 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6일 B씨의 어머니로부터 “23일부터 딸과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26일 오후 2시10분쯤 자신의 주거지 화장실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 끝에 27일 오전 11시18분쯤 부산진구 한 모텔에 숨어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