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우영우’ 효과…고래바다여행선 승객 1만명 넘겨

입력 2022-07-27 17:40 수정 2022-07-27 17:41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사진. 에이스토리, KT스튜디오지니, 낭만크루 제공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 영향이 경북 울산에 있는 고래 탐사선에까지 미치고 있다. 주인공 우영우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자 영감을 주는 존재로 등장하는 고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울산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에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 4월 2일 올해 정기운항을 시작한 고래바다여행선이 73번째 운항만인 지난 24일 승객 1만 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성수기인 8월도 되기 전에 승객 1만명을 돌파해 올해 총 승객은 코로나19 발병 전 수준(연 1만명 미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방역 조치 완화와 함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 우영우는 고래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소통한다. 우영우가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큰 고래나 분수를 내뿜는 고래 등의 고래 이미지가 등장하기도 한다.

지난 4월 2일 올해 정기운항을 시작한 울산 고래바다여행선. 울산 남구 제공

고래바다여행선은 웃는 돌고래 상괭이를 비롯해 쇠돌고래, 밍크고래, 참돌고래 등 다양한 고래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유일 고래 탐사선이다. 고래 탐사는 장생포항을 출발해 강동, 화암추 동남방면 등 울산 연안을 돌아오는 코스로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고래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고래박물관·장생포옛마을·울산함 중 무료 관람권 또는 고래생태체험관 40% 할인권을 제공한다.

지난해의 경우 총 55회에 걸친 고래 탐사에서 고래 발견에 성공한 건 8번(15%)이었으며 대부분 7, 8월에 집중됐다.

공단은 승객 수요가 커진 점을 반영해 8월 2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고래 탐사 프로그램을 8회에서 12회로 증편한다. 또한 8월 한 달간 ‘우영우’처럼 똑바로 읽거나, 거꾸로 읽어도 이름이 같은 방문객에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울산함,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웰리키즈랜드 등 고래문화특구 전 시설(모노레일 제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벌인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추세에 따라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래바다여행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