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최근 발생한 대동고 기말고사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해 일선 학교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27일 발표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공정하고 신뢰받는 학생 평가를 위해 기존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평가 전후 관리, 수시 점검, 관련 교육 실시 등을 통해 더욱 촘촘한 관리에 나선다.
현재 시 교육청은 학생평가 시 출제~채점 단계까지 단계별 보안관리 매뉴얼을 운영하고 있다.
출제 단계는 ▲교사 연구실 학생 출입 금지 및 출제 기간 출입문 비밀번호 변경 ▲교사 노트북 화면보호기 비밀번호 설정 등이다.
인쇄 단계는 ▲평가지 인쇄 즉시 별도 보관장소 보관 및 이중잠금장치와 보안 경비시스템 가동 ▲보관장소 출입자 확인 가능 CCTV 설치 등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시행단계는 ▲평가지를 평가 당일 보관장소에서 반출 ▲감독교사는 평가 종료 후 답안지 매수 확인 및 폐기 답안지 모두 회수 등을 준수해야 한다.
채점 단계에서는 ▲채점 교사가 답안지 인수 즉시 답안지 매수 확인 ▲채점 기간 동안 교무실 등에 학생 출입 통제 등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이 같은 보안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기존 매뉴얼에 여러 가지 사항을 보완했다. 교사 연구실 출입문·창문 잠금장치 강화 및 관리대책, 퇴근 시 노트북 등 캐비닛 보관 및 잠금장치 강화 등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시 교육청은 관내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장학사로 구성된 학생평가 전담반을 가동하여 출제-인쇄-시행-채점 단계별 보안관리를 점검한다.
학생평가 보안점검표를 학기별 1회 제출하도록 하고, 8월 중 전체 고등학교 교감, 평가 담당 교사 대상 연수를 시행한다. ‘찾아가는 학생평가 관리 연수’를 진행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부적절한 사례 예방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경미 시 교육청 교육국장은 “학생평가 보안관리 강화 대책이 향후 각급 학교 학생평가의 부적절 사례를 사전 차단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유사한 시험문제 유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평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