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민선 7기 산하 기관장중 도시공사 사장 처음으로 사표

입력 2022-07-27 14:13

민선 7기 때 임명된 울산도시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한삼건 울산도시공사 사장이 지난 19일 시에 자진해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11월까지로 아직 1년 반 정도의 임기가 남은 상태다.

한 사장은 민선 8기 출범 후 ‘수장이 바뀌었으니 용퇴하라’는 암묵적인 압박과, 인수위 당시 산하 기관장 업무보고 배제가 이어지는 등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사장은 민선 7기 말에 임명된 만큼 현 시장에게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조만간 사직서를 수리하고 후임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울산시의 사퇴 종용에 결국 공공기관장 1호 사직이 나오면서 다른 기관장들의 고민도 깊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산하에는 2개의 공기업 및 11개의 출자·출연 기관이 있다.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한 도시공사와 이번 달 임기가 만료되는 울산연구원을 제외한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11곳이다.

시 산하 기관장 중 임기가 7월 말로 만료되는 울산연구원장은 지난 21일부터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울산연구원 다음으로 울산일자리재단 원장과 울산관광재단 원장이 나란히 오는 1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 등 5곳의 공공기관 임원의 임기는 내년까지 남아있고, 울산시설공단 등 공공기관 4곳의 임원 임기는 내후년인 2024년까지다.

한편 민선 8기 울산시는 지난 26일 정무라인 가운데 하나인 대외협력특보로 김종대 인수위원을 임명했다. 상근직 특보 5명 가운데 정무수석(임상진), 노동특보(김광식), 대외협력특보(김종대)까지 임명됐다. 4급 상당인 서울본부장과 5급 상당 서울본부 대외협력과장은 지난 19일자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3급인 녹지정원국장은 후보자가 단수 응모해 공모 기간을 연장했다. 인선은 8월 중 완료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