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3일 만에 또 홈런포를 가동,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6대 0 대승을 이끌었다.
LA에인절스(LAA)의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회초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상대투수 안겔 세르파의 볼 2개를 골라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오타니는 4구째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팀의 선취득점을 올렸다. 지난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20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5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됐지만, 7회 자동 고의 4구, 8회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면서 팀 득점에 공험했다. 8회에는 더블 스틸로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LAA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6대 0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이도류’ 활약을 펼치며 지난해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했고, MLB 역사상 최초로 올스타전에 투수·야수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도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27일 현재 9승 5패 평균자책점 2.80 134탈삼진, 타석에서는 21홈런, 타율 0.256, 58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2년 연속 20개 이상이자 MLB에 데뷔한 2018년 이후 세 번째다.
투수로서는 1승만 추가하면 ‘전설’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승리를 동시에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오타니는 지난해 9승 2패로 1승이 모자라 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현재 페이스대로면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