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국외문화재 ‘보록’ 환수 지원

입력 2022-07-27 12:01 수정 2022-12-12 18:00

라이엇 게임즈가 또 한번의 국외문화재 환수에 성공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에서 국외소재문화재 ‘보록’을 국내로 환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왕실 유물인 보록은 조선 왕실의 인장 ‘어보’를 보관하는 외함(外函)이다.

보록은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이다. 1600년대부터 순종 대까지 약 300여 년에 걸쳐 꾸준히 제작됐다. 궁중 공예품의 양식 및 재질 변화,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이번에 환수한 문화재는 19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번 문화재 환수는 라이엇 게임즈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문화재청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12월 보록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고, 이후 문화재 환수를 휘해 문화재청과 긴밀한 협의 및 검토를 거쳤다.

재단이 정보를 입수했을 당시 보록은 영국 법인이 경매로 구입한 뒤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재단은 보록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당위성을 소장자에게 전달하고, 설득한 끝에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다.

보록은 라이엇 게임즈가 환수를 지원한 여섯 번째 국외문화재다.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회환원 활동을 이어온 라이엇 게임즈는 앞서 석가삼존도(2014)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이상 2019) 등 다섯 개의 국외문화재 환수를 지원한 바 있다.

보록은 8월 중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의 전시회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