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에 홍준표 “대통령도 사람”

입력 2022-07-27 11:29 수정 2022-07-27 13:49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도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윤 대통령 메시지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는 지지자의 글이 올라오자 이같이 적었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던 본회의장에서 권 대행과 윤 대통령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이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진이 공개된 뒤 권 대행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당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 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며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내부 총질’로 추정)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랜 대선 기간 함께해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