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야외 물놀이장 50여명 집단 두드러기…“원인불명”

입력 2022-07-27 06:39 수정 2022-07-27 09:57
MBN 보도화면 캡처

부산 강서구의 한 야외 물놀이장을 이용한 영유아 등 50여명이 집단으로 피부 질환을 호소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강서구에 따르면 피부염 증상이 나타난 곳은 지난 16일 개장한 지사근린공원 물놀이터다. 개장일과 이튿날 이 물놀이터를 방문한 이용객 중 50여명이 두드러기, 반점 등 접촉성 피부 질환을 보이고 있다. 이 중 대다수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는 첫 개장일인 16일 430여명, 이튿날인 17일 630여명의 방문객이 물놀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물놀이터는 18일 휴장을 거쳐 19일 다시 운영을 재개했는데, 피부 질환에 대한 민원이 쇄도하면서 20일 잠정 폐쇄됐다.

MBN 보도화면 캡처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구는 최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와 함께 전문기관에 물놀이터 바닥 포장재에 유해 성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뢰한 상태다.

다만 구는 물놀이터에 사용되는 물을 매일 교체하고 살균 작업도 모두 마친 채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에는 지사근린공원을 포함해 신호·명지·울림 공원 등 모두 4곳의 물놀이터가 있다. 관내 다른 물놀이터에서는 피부 질환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다.

구는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보험사를 통해 치료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