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대통령 문자 공개에 “저 위로하려 한 것…송구”

입력 2022-07-26 21:10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 대행은 “윤 대통령께 국민의힘의 통 큰 양보로 국회가 정상화됐고, 대정부질문에서도 의원들의 열띤 질의를 통해 국민께서 힘들어하는 경제난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밤낮없이 민생 위기 극복에 애태우는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행은 “윤 대통령도 당 소속 의원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당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 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대선 기간 함께해오며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권 대행은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선배 동료 의원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국회 사진기자단은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이날 오후 4시쯤 국회 본회의장에 있던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포착했다.

윤 대통령은 권 대행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이준석)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보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