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대통령, 당권싸움 진두지휘했나…한심 그 자체”

입력 2022-07-26 19:39 수정 2022-07-26 20:52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자 “윤 대통령은 민생 챙기기보다 당무 개입이 우선이냐”고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나눈 문자 대화 내용은 한심 그 자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당무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했고, 권 대행은 ‘대통령에게 물어보는 것 자체가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면서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의 말씀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허언이었냐”고 꼬집었다.

이어 “민생 챙기기에 분초를 다퉈도 부족한 상황에서 당권 장악에 도원결의라도 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은 기가 막힌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 걱정은 안중에도 없이 뒤에서 몰래 당권 싸움을 진두지휘했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위기에 대책 마련은 뒷전인 채 권력 장악에만 몰두하는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모습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 대표 징계에 관여했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