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대통령, 이준석 내치는 데 배후 역할 맡았나”

입력 2022-07-26 19:39 수정 2022-07-26 20:56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에 대한 사진 기사를 확대해서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참으로 한가하신 모습을 보여줬다. 이준석 대표를 내치는 데 (윤 대통령이) 배후 역을 맡지 않으셨나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그동안 당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연거푸 말했는데, 오늘 주고받은 문자를 보니 실제로 이 대표를 징계하고 내치는 데 배후 역을 맡지 않으셨나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고 민생 경제가 다급한 상황인데 대통령이 참으로 한가하신 모습을 보여줬다”며 “근무 시간에도 대정부질문을 볼 만큼 여유가 충분하신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갈등보다는 통합을, 정쟁보다는 민생을 원하는데 오늘 보여준 모습은 정쟁을 부추기고 갈등을 키우는 데 대통령이 중심에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이렇게 바쁜 국무시간에 자기 당 의원들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보고 있는 것도 줄서기를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