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빈집에 침입해 통장을 훔친 뒤 수천만원을 인출한 20대가 구속됐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혐의로 A씨(27)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6시쯤 전남 여수시 광무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통장을 훔쳐 현금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노인들이 주로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고 보관한다는 점, 노인이 사는 주택의 경우 보안이 소홀하다는 점을 노리고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단독주택가를 범행 대상지로 삼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부터 19일까지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 일대를 돌아다니며 훔친 통장에서 50~150만원씩 46회에 걸쳐 총 5900만원을 인출했다.
A씨는 뚜렷한 직장이 없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은행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끝에 A씨를 검거, 5200만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에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에게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