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일만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을 잇는 총길이 18㎞(해상교량 9㎞, 접속도로 9㎞)의 국책사업이다. 사업비는 1조6189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2008년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돼 기획재정부 문서로 확인된 예비타당성면제사업에 해당한다.
동해고속도로(포항~영덕)의 계속사업으로 총사업비 변경 협의만 남아 있어 예비 타당성조사 절차가 필요없다.
현재 최종 노선 확정을 위해 국토부, 국방부, 경북도, 포항시 등이 의견 교환 및 사업을 검토 중이다.
시는 업무 협의가 완료되면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평가)용역 결과에 따라 기재부와 총사업비 변경 협의 후 내년 실시설계비 확보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군 당국은 전쟁 시 교량붕괴로 인한 군함 등의 입출항 문제 등을 이유로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지난 15일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과 함께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영일만대교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17일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국방부 협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또 국방부 각 담당 부대를 찾아 보완책을 찾고 교량붕괴로 인한 입출항 문제에 대한 국방부의 명확한 답변과 대안을 요청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대교가 완성되더라도 교각 거리 및 높이가 충분해 군함과 잠수함의 통행 등 군사작전에 지장이 없다”면서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영일만대교의 첫 삽을 한시라도 빨리 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