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野반발에 “경찰 장악하지 않은 정권 있었나”

입력 2022-07-26 16:17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경찰과 야당을 겨냥해 “역대 어느 정권이 경찰 장악을 하지 않고 정권 운영을 한 적이 있었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기들이 집권했을 때는 온갖 수단과 방법 동원해 검경을 장악해 패악을 부리더니, 경찰국 신설을 경찰 장악 기도로 몰아간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경찰 내부에서 경찰국 신설을 윤석열정부의 ‘경찰 장악 시도’로 규정하고 비판적 메시지를 쏟아내는 것을 반박한 것이다.

홍 시장은 “경찰 장악이 아니라 정부 모든 부처를 장악해야 정부 운영이 되는 것”이라며 “참 딱한 견강부회(牽强附會)”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참 간 큰 조직이 돼간다. 아무리 정권 초기 허약한 정부라고 하지만 경찰까지 조직적인 반발을 한다면 이것을 어떻게 대응하나”라며 경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검찰에 의한 통제도 벗어나고 모든 수사권을 장악하고 대통령실과 행안부의 통제도 안 받겠다면 경찰 독립국을 만들겠다는 거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하고 필요 인력 13명을 증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시행령은 다음 달 2일 공포·시행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