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아파치 가디언 등 헬기 34대 동원한 실기동훈련 실시

입력 2022-07-26 15:55
지난 25일 경기도 비승사격장에서 열린 육군항공사령부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2.75인치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이 최신형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을 포함해 총 34대의 헬기를 동원한 대규모 야외실기동(FTX) 훈련을 25일 실시했다. 1989년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항공작전 실기동 훈련이었다.

육군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 이천과 양평 일대에서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과 치누크, 블랙호크 등 육군항공 핵심전력을 대거 투입했다”며 “항공작전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에는 아파치 가디언 16대와 블랙호크 13대, 대규모 병력·화물 수송이 가능한 기동헬기 치누크 5대가 동원됐다.

훈련은 대규모 병력을 적진에 침투시키는 공중 강습작전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아파치 가디언이 2.75인치 로켓 150여발과 30㎜ 기관포 450여발을 발사하며 적의 화력을 제압하고, 뒤따라 출격한 블랙호크와 치누크가 강습부대원 400명을 공항에 침투시켰다.

이번 훈련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실기동 훈련으로 평가된다. 육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주는 측면도 있다.

육군항공사령부 1항공여단장 최재혁 대령은 “육군항공 전력은 신속한 기동력과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지상전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한 필수전력”이라며 “당장 작전에 투입되더라도 적을 완벽히 압도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기 위해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