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남편 과거 행적” 초4 고우림 봉사활동 눈길

입력 2022-07-26 15:45 수정 2022-07-26 16:18
김연아(왼쪽)와 고우림. 뉴시스.

‘피겨 여왕’ 김연아(32)의 예비 신랑 성악가 고우림(27)씨에게 대중의 이목이 쏠리면서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을 해온 고씨의 과거 이력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26일 ‘김연아 남편 과거 행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기사의 한 부분을 캡처한 이미지가 포함됐다. 이미지를 보면 ‘대구 대청초교 4학년 고우림군 매주 일요일 꼬마 선생님 변신’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담겨있다. 기사 속에는 고씨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매주 외국인 근로자에게 한글을 가르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 ‘어린이동아’에 실린 기사다. 이 기사에 따르면 고씨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대구 달서구 진천동 대구평화교회에서 3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당시 교회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자원봉사 선생님은 한 명뿐인 상황이었고, 이에 고씨는 담임목사인 아버지에게 ‘도우미 선생님’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자원했다.

고씨는 당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얼굴 색깔과 생김새가 다르다고 멀리하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외국인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며 “제자들의 한국어 실력이 좋아지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과거 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씨의 행동을 칭찬하며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훌륭한 친구였다’ ‘초등학생이면 부모가 강요한다고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자기가 원해야만 하는 나이다’ ‘부모님이 선해서 아들도 그 심성을 물려받은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와 달리 ‘아들 스펙을 쌓아주려 부모가 노력한 흔적 아니냐’며 언론보도가 됐다는 사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반응도 있었다.

지난 25일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와 고우림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김연아와 고우림은 3년 교제 끝에 결혼하게 됐다”며 “결혼식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올리기를 원한다.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 장소는 비공개”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18년 김연아 아이스 쇼 ‘올 댓 스케이트 2018’에서 이뤄졌다. 고씨가 소속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초청 가수로 출연하게 되면서 인연이 닿았다. 이후 두 사람은 음악 취향과 여러 공감대를 바탕으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