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반발 속에서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 인원이 26일 6만명을 돌파했다.
전국 경찰직장협의회는 이날 ‘경찰 지휘규칙 관련 대국민 입법청원운동’에 6만1741명(오후 2시20분 기준)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국회법상 제기된 지 30일 안에 1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정식으로 회부된다. 해당 상임위는 회부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심사를 종료해야 한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한 청원은 약 4시간 만에 6만명을 돌파했다. 직협은 조만간 국회 회부 기준인 10만명을 곧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경찰국 신설 시행령안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청장 지휘 규칙안을 심의·의결했다.
시행령안은 다음 달 2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된다. 행안부 내 경찰 업무조직이 신설되는 것은 1991년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외청인 경찰청으로 독립한 이후 31년 만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