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부산관광공사, ‘숨은 콘텐츠’ 관광자원화 추진

입력 2022-07-26 14:38 수정 2022-07-26 14:45
부산 남구 이기대 전경. 부산시

부산에 숨어있는 지역 콘텐츠를 발굴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숨은 지역 콘텐츠 발굴 사업’의 첫 사업 대상으로 남구, 금정구, 북구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숨어있는 지역 콘텐츠를 찾아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진행한다.

남구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형성된 이기대 부산지질공원 지질 탐방로의 특징을 살려 공룡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접목한 투어 앱(APP) ‘다이노GO’를 제작한다. 이기대 탐방로 곳곳에는 공룡 캐릭터가 미션을 제공하는 등 AR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하반기에는 사전 답사 여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금정구는 오륜대에서 진행하는 체험형 관광상품인 ‘오륜대 신선학교’를 개발한다. 다섯 명의 신선이 풍경을 돌아보던 아름다운 곳이라는 오륜대에 얽힌 설화를 기반으로 신선 가이드가 오륜대와 회동수원지의 역사와 생태를 소개할 예정이다. 회동 수원지 편백숲 일대에서 연잎 주먹밥을 만드는 등 ‘신선놀음’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북구는 지역 대표 관광지와 음식을 동시에 경험하게 하는 야외 활동 프로그램인 ‘이음 피크닉’이 선정됐다. 참가자는 구포시장과 금빛노을브릿지, 화명생태공원을 걸으면서 밀 집산지 구포를 나타내는 빵을 먹고, 구포시장에서 상품권으로 구매한 먹거리와 함께 화명생태공원에서 소풍을 즐긴다. 이달 31일 시민 체험단을 대상으로 시범(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시와 관광공사는 각각의 콘텐츠마다 6000여만원을 들여 컨설팅, 마케팅, 사업화 등을 추진한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을 잘살려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