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0억 퇴직금’ 곽상도 전 의원, 보석 신청

입력 2022-07-26 12:39 수정 2022-07-26 14:29
곽상도 전 의원. 뉴시스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곽 전 의원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이준철 부장판사에게 지난 21일 보석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곽 전 의원 측은 앞선 공판에서 “조만간 피고인의 구속 기간이 만료돼 보석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22일 구속 기소된 곽 전 의원의 구속 기간은 6개월이 되는 8월 22일 만료된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난해 4월 말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대 총선 무렵인 2016년 3~4월쯤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곽 전 의원의 다음 공판은 27일 예정돼 있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 이어 병채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간다.

병채씨는 지난 20일 증인으로 출석해 50억원의 퇴직금이 자신의 건강이 나빠진 데 따른 위로금 성격이었으며 아버지에게 퇴직금 액수를 말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