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답안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학생들이 교사의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어 유출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파악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답안지 유출 혐의를 받는 A군(16)과 B군(16)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치른 뒤 부정 시험 의혹을 제기한 지 8일 만이다.
이들은 답안지를 몰래 가로채 지난 11~13일 기말시험에서 부정 시험을 치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교사들의 개인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어 답안지와 시험지를 유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말 교무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악성코드가 설치된 저장장치를 노트북에 설치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적인 공범 여부와 앞서 중간고사에서도 같은 범행이 있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