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대우조선해양 파업 현장에 경찰특공대 투입 검토를 지시했다는 전날 보도와 관련해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가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 기자와 만나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모든 대응 가능 방법을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MBC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우조선 파업 경비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파업현장에 경찰특공대 투입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경찰청 측은 “파업 현장에 경찰 특공대 투입이 검토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장관은 “시위가 벌어진 장소가 대단히 위험한 장소다”라며 “경찰 스스로가 한 번도 이런 류의 작전을 해본 적 없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장관이 경비 업무 전문가도 아닌데 투입하라 마라 반대한다는 둥 그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경찰국 신설 등을 두고 경찰 반발이 확산하는 데에 대해 “경찰들이 집단행동하는 것은 합리적 명분이 없다”며 “합리적인 이유를 단 하나라도 댄다면 즉시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선 경찰들이 경찰국이 어떤 조직이고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한 이해가 없는 것 같다. 기존 경찰 시스템을 바꾸거나, 간섭이나 영향력을 증대하거나 그런 것이 전혀 아니다”며 “기존 잘못됐던 관행을 법에 맞춰 합리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