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대우조선 경찰특공대 투입? 브레인스토밍 차원”

입력 2022-07-26 10:06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대우조선해양 파업 현장에 경찰특공대 투입 검토를 지시했다는 전날 보도와 관련해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가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 기자와 만나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모든 대응 가능 방법을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MBC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우조선 파업 경비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파업현장에 경찰특공대 투입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경찰청 측은 “파업 현장에 경찰 특공대 투입이 검토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장관은 “시위가 벌어진 장소가 대단히 위험한 장소다”라며 “경찰 스스로가 한 번도 이런 류의 작전을 해본 적 없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장관이 경비 업무 전문가도 아닌데 투입하라 마라 반대한다는 둥 그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경찰국 신설 등을 두고 경찰 반발이 확산하는 데에 대해 “경찰들이 집단행동하는 것은 합리적 명분이 없다”며 “합리적인 이유를 단 하나라도 댄다면 즉시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선 경찰들이 경찰국이 어떤 조직이고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한 이해가 없는 것 같다. 기존 경찰 시스템을 바꾸거나, 간섭이나 영향력을 증대하거나 그런 것이 전혀 아니다”며 “기존 잘못됐던 관행을 법에 맞춰 합리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