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범계, 한동훈에 완패… 논리 밀리고 흥분”

입력 2022-07-26 07:45 수정 2022-07-26 10:10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벌어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전과 관련해 ‘한 장관의 완승’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장관과 박 의원의 질의응답 장면이 가장 관심을 끌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박 의원의 참패인 것 같다”면서 “박 의원이 말을 할 때 너무 흥분한 반면 한 장관은 차분하게 답변했다”고 짚었다.

이어 “(박 의원이) 논리에서 좀 밀리더라”며 “논리에서 밀리는 건 어떤 사실을 가지고 공격을 하는 게 아니라 프레임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당신은 바로 옛날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인 동시에 법무부 장관이고, (한 장관은) 이 정권의 실세(라는 프레임을 걸려고 했기 때문)”라고 분석했다.

질문하는 박범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진 전 교수는 “이런 정치적 프레임을 가져가려다 보니 질의라기보다 정치적 공격이 되고 그러면 논리적으로 여기저기 허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한 장관으로부터) 하나하나 자근자근 반박을 받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날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 신설, 검찰 인사 단행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인사검증은) 인사혁신처의 업무다. 이 일을 하는 게 잘못이라면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에서 했던 인사검증 업무는 모두 위법이다” “과거에(박 의원이 장관이었을 때) 검찰총장을 완전히 패싱하고 인사를 하셨다. 그때와 달리 (이번 인사는) 충실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