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교사, 제자와 부적절 관계… ‘성적’도 손댔나

입력 2022-07-26 04:35 수정 2022-07-26 09:59
경찰 엠블럼. 국민일보DB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가 같은 학교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교사가 남학생의 성적 조작에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등학교 기간제 여교사인 30대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같은 학교 남학생 B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던 중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던 정황을 찾아내고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15일 경찰로부터 A씨에 대한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다. 이후 A씨 사건은 학교 측에도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군의 성적 조작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A씨가 B군의 성적 조작에 관여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민원이 국민신문고 등에 제기되면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교육청은 A씨가 성적 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성적을 조작했을 수 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 부분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사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등학교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를 퇴직 처리한 상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