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여가부 폐지 로드맵’ 조속히 마련” 지시

입력 2022-07-25 17:21 수정 2022-07-25 18:01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여성가족부 업무보고를 받은 후 “여가부 업무를 총체적으로 검토해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현숙 여가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이 같이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가부 폐지 로드맵 마련 외에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한부모 가족, 위기청소년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지시했다. 1인 가구 노인 가구 증가 등 가족 형태 변화에도 능동 대처하고 가족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라고 당부했다.

또 성희롱, 스토킹, 가정 폭력 등과 관련해 여가부가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와 관련한 내용은 별도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날 업무 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에 대해 여가부 내 전략 추진단을 만들어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며 “시간을 많이 갖고 하려고 했는데 대통령께서 조속히 빠르게 안을 내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 문제를 따로 보고 했는지, 아니면 대통령이 추가 지시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저는 보고 드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업무보고는 인수위 때 만들어진 국정과제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 로드맵과 관련해 “정부조직법은 여가부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여러 부처가 다 모여서 의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