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 포레스텔라 고우림과 10월 결혼

입력 2022-07-25 15:50 수정 2022-07-25 15:51
‘피겨 퀸’ 김연아(32)가 오는 10월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인 5세 연하의 성악가 고우림과 결혼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오는 10월 하순 서울 모처에서 성악가 고우림과 화촉을 밝힌다”고 25일 발표했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가수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나 3년 간 교제하고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며 “양측이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해 구체적인 결혼날짜와 예식장소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팬들과 언론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김연아. SBS 제공

김연아의 배우자가 될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17년 오디션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 2’에서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로 참여해 우승을 거뒀다. KBS ‘열린음악회’, MBC ‘복면가왕’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우림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결혼 후에도 고우림은 포레스텔라 멤버이자 성악가,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가정 안에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고우림의 활동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우림. 비트인터렉티브 제공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였던 한국에 혜성처럼 등장한 전설적인 선수다. 기술력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전세계 대회를 휩쓸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총점 228.56점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공식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선 성화 최종점화자로 나섰다.

다양한 기부 활동과 선행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사기도 했다. 지난 3월엔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재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원에 써달라며 지난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0만 달러(약 1억 1925만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일본 피겨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만큼 닛칸 스포츠와 마이니치 신문,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도 김연아 결혼 발표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닛칸 스포츠는 이날 “김연아가 10월 결혼한다고 한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며 “결혼 상대는 보컬리스트이자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인 5살 연하 고우림”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와 고우림의 소속사 비트인터렉티스를 인용해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와 비공개 결혼식 계획 등을 소개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