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의 대여·반납 시스템 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이용이 더욱 쉽고 간편해졌다.
시는 새로워진 타슈 2500대를 대전 전역에 배치하고 타슈 시즌2 운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2009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민 공영자전거인 타슈는 노후화에 따른 무인대여시스템의 잦은 고장과 결제 오류, 대여·반납 불편, 대여소 및 자전거 부족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시는 2020년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개선을 결정하고 GPS와 QR코드를 이용한 대여·반납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전거에 스마트 잠금장치가 부착된 타슈 시즌2는 스마트폰 앱으로 OR코드를 인식하면 간단하게 대여할 수 있다. 기존에 자전거를 직접 들어서 거치대에 고정시켜야만 했던 불편 사항을 개선해 QR단말기 잠금만으로 간단하게 반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대여소 설치비용은 기존 타슈의 25% 수준으로 낮아졌다.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역과 관공서, 쇼핑센터 등에 889개의 대여소가 새롭게 설치되면서 기존 261개였던 대여소는 총 1150곳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출·퇴근시 타슈를 이용하면 어디서든 10분 내에 시내버스 정류장, 도시철도역까지 갈 수 있게 됐다.
타슈 시즌2를 이용하려면 QR단말기 전용 앱인 새로운 타슈 앱을 설치해야 한다. 자전거 뒷바퀴 스마트 잠금장치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대여하면 된다. 사용이 끝나면 앱에 표시된 목적지 주변과 가까운 대여소에 반납하면 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대여소가 아닌 곳에도 타슈를 반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정된 대여소에 3회 이상 반납하지 않을 경우 1개월간 타슈를 이용할 수 없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전거가 넘어지거나 보행자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전거를 올바르게 세워서 반납해달라”며 “특히 타슈 보관대에 일반 자전거를 묶어 두는 행위는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말까지 기존에 운영하던 키오스크 및 거치대 261개를 철거하고 타슈 시즌1 자전거 2500대에 QR단말기를 부착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된 1시간 이용 무료화 이후 지난달 말까지 타슈의 이용 건수는 50만2474건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타슈 시즌 2는 2500대의 자전거가 추가로 도입되며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공영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말까지 기존 타슈 자전거에 QR단말기를 부착해 총 5000대의 공영자전거를 운영하겠다”며 “타슈가 근거리 생활형 교통수단이자 버스·도시철도 등과 연계된 공공교통의 한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