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6기(2010년~2018년) 경기도 의왕시장을 역임하며 의왕시를 ‘수도권 변방에서 중심으로’ 우뚝 세우며 탄탄한 시민의 지지 속에 2018년 민선7기 3연임 의왕시장을 위해 질주하다가 상상할 수 없었던 정치난관에 봉착·낙마해 4년의 절치부심을 통해 다시 시장으로 금의환향한 김성제 의왕시장(사진).
바뀐 건 소속 정당뿐, 시민의 지지와 시정 슬로건도 ‘희망찬 미래도시 생동하는 푸른 의왕’ 4년 전 그대로 되돌아갔다.
김성제 시장은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일 잘하는 김성제가 의왕시를 역동적으로 발전시켜달라’고 시민들이 불렀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멈춰버린 ‘명품도시 의왕’을 활짝 피우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는 “우리 의왕시가 다시 힘차게 달려야 할 때”라며 “민선5·6기가 명품도시의 꿈을 향한 도전이었다면 민선8기는 명품도시의 꿈을 활짝 꽃피우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시급히 추진해야 할 현안사업으로는 ‘백운종합병원 유치’와 ‘추진 중인 복선전철 조기 개통’을 꼽았다.
그는 “300병상 이상의 백운종합병원 유치가 어려운 일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더 어려운 일도 해냈다”면서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해 속도감 있게 해결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복선전철 조기 개통과 관련해서는 “의왕시는 현재 국철 1호선의 의왕역이 유일한 전철역으로 시민들이 오랫동안 지하철의 사각지대에서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면서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인덕원-동탄선(계원대역, 오전역, 의왕시청역), 월곶-판교선(청계역)의 조기착공·개통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편리한 의왕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GTX-C노선 의왕역 조기개통을 추진하고, 추가적으로 위례~과천선을 의왕역까지 연장을 적극 추진해 내손2동역, 백운호수역, 의왕시청역을 개설해 의왕의 지하철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시의 재정 건전성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과 도시개발에 적극 나설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돈을 벌어야 한다. 제2·3산업단지를 조성해 의료·바이오 기업 중심으로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하겠다”며 “이를 발판으로 적어도 10년 이내에는 현재의 5500억 규모의 예산을 1조원 시대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시의 도시개발과 관련해서는 시민 이익 중심의 시정철학이 확고하다.
그는 “백운밸리, 장안지구, 포일엘센트로, 산업단지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들을 성공시키면서 아파트 분양 시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의왕시민 100% 우선 분양으로 ‘시민이 잘사는 부자도시 의왕’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면서 왕곡복합타운, 오매기지구 등 신규 도시개발사업 추진도 의왕시민 이익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이 꺼내든 게 왕곡복합타운 사업에 전국 최초로 ‘시민참여형 도시개발’ 사업 카드다.
그는 “왕곡복합타운 사업비는 일정 부분 시민펀드로 조성하고 의왕도시개발공사도 지분 참여를 해 시민과 공공기관이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김 시장은 일자리가 충만한 첨단 자족도시 육성, (가칭)내손중학교와 백운호수 초·중 통합형 미래학교 설립 추진 등 전국 최고 수준 교육으뜸도시, 노인 일자리 임기 내 3000개까지 확대,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야간 및 주말에까지 운영할 수 있는 단기보호시설 3개 지역 설치 등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예전처럼 모든 시정을 시민과 함께’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민선5·6기 ‘찾아가는 시장실’과 ‘발로 뛰는 동장실’을 통해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였듯이 민선8기에도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희망찬 의왕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의왕=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