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은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지역을 선정, 교통환경을 개선하는 ‘환경 설계를 통한 교통사고 예방(텝테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3~5월 시행 3개월 만에 최근 3년 평균 교통사고 중사상자 보다 38.2%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텝테드 정책은 도로상의 교통사고 발생 요인을 최소화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자체적으로 정립한 특수시책이다.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3월부터 교통사고 다발블록 교통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사고 관련 3개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활용·분석해 최근 3년간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주요 지점을 선정하고, 사고지점과 교통여건이 유사한 지역 일대를 하나의 권역으로 블록화해 총 13개 교통사고 다발블록을 선정했다.
13개 교통사고 다발블록의 면적은 총 18.59㎢로 경기북부 전체면적의 0.44%에 불과하지만, 교통사고 점유율은 전체의 14.1%, 교통사망사고 점유율은 전체의 7.9%를 차지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록 선정 이후 경찰과 지자체, 교통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점검을 벌여 13개 블록 내 총 593개의 개선과제를 선정했으며, 현재까지 264개(44.5%) 과제를 완료했다.
또한 현재 개선 진행중인 과제들을 신속 추진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개선과제를 추가 발굴해 교통환경을 크게 개선하고 사고감소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시행 3개월간 13개 블록 내 교통사고 중사상자는 최근 3년(사망4, 중상106) 같은 기간보다 38.2%가 감소(사망3, 중상65)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둬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다발블록에 대한 텝테드 시책이 처음 시행되는 만큼 다소 미진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