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 25일 발달장애 작가 작품 15점이 전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한 뒤 작품을 감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을 마친 뒤 이다래 작가의 ‘숲속 어느 날 1,2’, 박성호 작가의 ‘함께 사는 숲’, 금채민 작가의 ‘아침을 열다’ 등 15개 작품을 차례로 둘러보며 감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다래 작가의 작품 앞에 서서 “몇 년 전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장애인 전시회에서 본 그림”이라며 “이 작가의 그림을 하나 사서 대검찰청에 걸어놓으려고 했는데, 이 작가의 그림이 다 팔렸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자폐성 장애인인 강선아 작가의 ‘해바라기2’ 그림을 보고는 “접견실에 얼굴이 많이 있는 그림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층에 전시된 작품에 대해 “희망, 도약,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의 기조로 밝은 주제의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기별 혹은 반기별로 주제를 달리해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다음 분기에 청년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당시 박보균 장관에게 “문화부와 산하기관의 예술작품 구매 예산 집행 시 장애인 작가와 신진작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이들의 작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