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폭주기관차 이재명 세우려 철길 뛰어 들겠다”

입력 2022-07-25 10:16 수정 2022-07-25 13:08
당대표 출마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5일 당권 주자로 나선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권력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다고 했는데, 이 의원을 뜻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게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관해 “정치적으로 볼 때 참 안타깝다.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생각했느냐, 이 점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무슨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하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밝혔다.

설 후보는 “여러 도덕적 문제점이 바탕이 깔려 있고, 그다음에 더 문제가 되는 건 현실적으로 사법적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이라며 “압수수색도 하고 있는데 검찰이 이 문제를 빨리 해답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혐의가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고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내 구조조정에 제일 큰 문제는 이 의원과 이 의원을 둘러싸고 있는 강경한 세력들이 말을 못 하게 하고, 모든 이 의원과 다른 입장에 대해서는 엄청난 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것, 소위 팬덤 정치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든지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줘야 한다. 이게 지금 현실적으로 제일 중요한 문제고 그걸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후보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선 “(컷오프까지는 이대로) 물리적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저는 적극적인 자세로 하자고 하면 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정부에 대해선 “민생 문제를 어떻게든 여야 가리지 말고 함께 손을 잡고 해결해 나가자 그게 첫째가 돼야 할 것 같고, 정치적 부분에서는 지금 경찰 문제라든지 윤석열정부가 하고 있는 건 정말로 나쁘다”며 “독재로 회귀하려고 그러느냐 이런 의심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있으므로 이런 문제에서는 아주 강력하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