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배지가”…임진강변서 北주민 추정 女시신 발견

입력 2022-07-25 04:13 수정 2022-07-25 09:32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도 연천 최북단 지역인 임진강 군남댐 부근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경기 연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25분쯤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군남댐 하류변 수풀에서 지나가던 야영객이 한 여성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상당히 부패가 진행돼 나이대 등을 추정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의에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 점으로 미뤄 북한 주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내국인과의 유전자(DNA) 대조 결과에서도 북한 주민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오면 관계 당국이 통일부를 통해 북측에 시신을 인도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달 들어 경기·인천 지역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어린이와 영아 시신이 잇따라 발견돼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경찰이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 파주시 임진강 통일대교 부근에서 영아 시신이, 이달 5일에는 경기 김포시 전류리 한강 하구에서 만 8세 전후로 추정되는 어린이 시신이, 이달 2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 앞 갯벌에서는 만 3∼7세 사이로 추정되는 어린이 시신이 각각 발견됐다.

경찰은 경기·인천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된 어린이와 영아 시신이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