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A 1주차 정상… 젠지 뒷심 부족으로 2위 [PWS]

입력 2022-07-24 22:32

ATA가 첫째주 정상에 섰다. 젠지는 마지막 매치에서 통한의 전멸로 고개를 숙였다.

ATA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내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2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1주차 위클리 파이널 둘째날 경기에서 치킨을 추가하며 이틀간 총 100점(킬 포인트 53점)을 누적, 1위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선두 경쟁을 하던 젠지는 92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다나와(82점), 담원 기아(81점), 고앤고(78점) 등 한국 팀이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아우라 e스포츠(대만, 63점)가 6위에 자리해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일본 팀은 10위권 밖에서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총 상금 1억 9500만원 규모의 PWS: 페이즈2는 한국, 일본, 대만/홍콩/마카오의 48개 프로 팀들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지역 대회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위클리 서바이벌과 토요일, 일요일 위클리 파이널로 나뉘어 대회가 열린다. 각 국가별로 순위를 가리는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상위권에 오른 팀은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해 다른 국가 상위권 팀과 대결한다. 위클리 파이널은 한국 8개 팀, 일본과 대만/홍콩/마카오는 각각 4개 팀의 슬롯이 배정돼있다.

이날은 위클리 파이널 둘째날 경기로 매치6~10이 진행됐다. 매치6, 8, 10은 ‘미라마’ 매치 7, 9는 ‘에란겔’에서 열렸다.

첫 전투에서 고지에 깃발을 꽂은 건 아우라 e스포츠(AE)다. 남동쪽 끄트머리에서 시작한 이들은 자기장 안전지대가 북쪽으로 쏠리자 템포를 죽이고 조용히 생존에 주력했다. AE는 서클 가장자리에 있다가 본인쪽으로 좁혀지자 건물을 장악하고 무리하게 올라오는 적들을 차분히 제압했다. 결국 큰 위기 없이 풀전력을 유지하며 마지막 전투에서 AE가 승자가 됐다.

다음 매치의 승자는 젠지다. 젠지는 우측 상당에서 게임을 시작했다가 서클이 다른 곳에 형성되자 전투를 줄이고 생존에 주력했다. 큰 위기 없이 마지막 전투에 임한 젠지는 풀 전력의 데들리 스트라이크(일본)를 가볍게 제압한 데 이어 직전 매치 승자인 AE도 꺾으며 치킨의 주인공이 됐다. 매치8은 BSG 카르페디엠이 군더더기 없는 운영으로 경쟁팀 다나와를 제치고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매치9에선 ATA가 치킨을 뜯으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일찍이 전력을 잃었음에도 침착하게 기도비닉을 유지한 이들은 다른 팀의 계속된 전투 속에서 추가 손실 없이 마지막 전투에 임했다. 계속된 전투로 힘이 빠진 다나와가 막판에 ATA에 쓰러지며 김이 빠졌다.

마지막 매치는 90점을 돌파한 ATA와 젠지의 2파전으로 이목이 쏠렸다. ATA는 일찍이 전력 절반이 이탈하며 경쟁에서 멀어지는듯 했으나 젠지가 인서클 과정에서 한번에 무너지며 ATA의 주간 우승이 확정됐다. 치킨은 이엠텍이 가져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