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해 세계적인 천문학 분야 석학들이 내달 초 부산에 모인다.
부산시는 제31회 국제천문연맹 총회를 다음 달 2~11일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제천문연맹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총회는 ‘모두를 위한 천문학’이라는 주제 아래 전체 205개 세션에서 1700여건의 학술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2011년 노벨상을 받은 브라이언 슈미트 호주 국립대 교수와 셰퍼드 돌먼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 물리 연구소 교수의 초청 강연회도 열릴 예정이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서는 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l) 손상모 박사를 비롯해 황호성 서울대 교수, 이정은·전명원 경희대 교수의 강연도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다음 달 9일과 10일 이틀간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서는 천체관측 행사(Public Star Party)도 열린다.
국제천문연맹(IAU·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총회는 천문학 분야 세계 최대규모 국제학술대회로 평가받는다. 201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제30차 총회에는 90개국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총회는 부산에 방문하는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부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강혜성 부산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IAUGA 2022 부산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천문학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부산시는 국제천문연맹총회 개최를 위해 2014년 5월 개최 희망 도시 신청을 한 데 이어 2015년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의 투표에서 남아공(케이프타운), 칠레(산티아고), 캐나다(몬트리올)를 물리치고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3년 만에 한 번씩 개최하는 이 총회는 지난해 열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최를 연기한 바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